이스라엘에서 2000년 전 고대 유물을 훔친 도둑이 20년 뒤 사과의 편지와 함께 훔쳐간 유물을 몰래 반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유물청(IAA)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도둑이 2000년 된 로마 시대의 투석용 돌멩이 2개를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에 있는 이슬람·근동문화 박물관 정원에 몰래 갖다 놓고 사라졌다”고 밝혔다.
도난당했던 돌멩이들은 지름 10㎝ 안팎의 것들로 가방 안에는 A4 용지와 지도도 함께 들어 있었다. A4 용지에는 ‘로마 시대의 2개 발리스타(돌을 발사하는 옛 무기) 돌은 정상 기슭의 거주지에서 1995년 7월 훔친 것이다. 이것들을 가져오고 나서 불운만 생겼다. 부디 유물들을 훔치지 마라’라는 내용이 히브리어로 적혀 있었다. 구체적인 불운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며, 지도에는 돌멩이가 있었던 위치가 표시돼 있었다.
IAA는 “이 투석용 돌멩이는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있는 감라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로마인들이 고대 유대인 도시 성벽을 향해 접근하며 쏠 때 사용한 것으로 군인들과 죄수들이 손으로 직접 동그랗게 조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고대 유물이 도난당했다가 반환된 것이 처음이 아니다. IAA 연구원 대니 시온 박사는 “2000년 된 유대인의 관이 과거에 유물도난보호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면서 “도둑은 훔쳐간 관을 텔아비브의 한 거주지 침실에 보관하다가 이 관의 무시무시한 의미를 깨닫고 나서 반환했다”고 전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