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게임
  • 작게
  • 원본
  • 크게

中 텐센트의 게임업계 '현질' 겁나네

[기타] | 발행시간: 2015.07.21일 11:42

국내 업체 투자 금액만 8000억원..."산업이 종속될 수 있다" 우려 목소리까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 텐센트를 빼고 한국 게임산업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지배력이 커졌다. 일각에선 중국 텐센트의 자금력이 한국 게임산업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텐센트가 국내 게임업체에 투자한 금액만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유명 업체에도 텐센트의 자금이 유입돼 있다.

텐센트는 지난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13.3%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자금이 필요했던 카카오가 이 계약을 받아들이는 대신 '중국에 카카오톡을 진출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줬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다음을 통해 카카오가 우회상장 하면서 이 지분의 가치는 현재 약 8000억원으로 뛰었다. 텐센트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개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했다.

카카오톡으로 재미를 본 텐센트는 국내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3월 CJ게임즈(현 넷마블게임즈)에 5억달러(약 5300억원)을 투자해 3대주주(지분 28%)가 됐다. 또 네시삼십삼분(라인과 1300억원 공동투자), 파티게임즈(200억원), 카본아이드(100억원) 등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벤처캐피탈 캡스톤파트너스를 통해 30여곳의 국내 유망 게임업체에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간접 투자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텐센트는 될 성부른 국내 게임업체를 쇼핑중이다.

사실 2008년 이전만 해도 텐센트는 무명업체였다. 국내 게임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함께 일하자"고 구애하는 그 정도의 기업이었다.

하지만 2008년 여름,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 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말그대로 대박이 터졌다. 두 게임은 각각 40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 기록과 연매출 1조원을 거두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텐센트를 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텐센트에 줄을 섰다.텐센트의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텐센트는 7단계 내부 검열과정을 거쳐 게임을 출시를 결정한다. 전 과정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반응에 따라 마케팅 수준이 달라진다.

전 세계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게임 '쿠키런'도 텐센트의 검열을 넘지 못해 중국 출시가 좌절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흥행하기 전만 해도 텐센트는 국내에서 '듣보잡'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국내 업체가 직접 텐센트에 찾아가 사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자금력을 앞세운 텐센트에 국내 게임산업이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선 텐센트가 마음만 먹으면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를 매입,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텐센트 등 중국 게임업체에 대한 경계경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텐센트 매출은 128억9900만달러(14조8000억원)에 달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아시아경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