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파키스탄 구조대원이 26일(현지시간) 폭우로 홍수가 일어난 페샤와르에서 어린이를 안아 구조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파키스탄에서 2주 동안 지속된 폭우로 인해 81명이 숨지는 등 30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국가 재난관리국(NDMA)는 이날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190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카말 NDMA 대변인은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북서부의 키베르파크툰크와주(州)에서만 최소 38명이 숨졌으며 카슈미르에서도 1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펀자브주에서 11명, 발루치스탄주에서 8명, 길기트발티스탄주에서 5명 등 모두 8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7만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으며 아직 대피하지 못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NDMA가 구조팀을 파견한 상태다.
사회기반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키베르툰크와주의 치트랄에서는 다수의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이용이 불가능해졌으며 펀자브주 남부에서는 375개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NDMA는 키베르파크툰크와와 펀자브 중부, 신드 남부 등지에 호우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향후 수일 동안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말 대변인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상당한 양의 비가 수일 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외딴 지역의 추가피해를 우려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폭우 등의 기상 현상으로 인해 주요 농업지역이 피해를 입어 농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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