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집서 2+2 고위급 접촉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22일 북한의 추가도발 시한(오후 5시)이 임박하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던 한반도 상황이 남과 북간 고위급 접촉 성사로 일단 진정기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아직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는 없지만 남북이 서로 대화의 장에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대치상황을 개선시킬 단초가 될수 있어서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해 우리시간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간 접촉을 갖기로 오늘 오후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극도의 대치국면으로 치닫던 남북관계는 극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20일 오후 3시53분 육군 28사단 예하부대 인근 야산에 14.5㎜ 고사포 1발을 포격하며 촉발된 대치 국면은 약 48시간 만에 해소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날 고위급 접촉 사실이 알려지기 1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미 연합공군 편대가 북한의 도발위협에 맞서 강원도 동해상에서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이라며 군사행동을 강행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北도발 공동대응 회담'을 통해 비상태세에 돌입했던 여야 정치권도 화해분위기 조성을 반겼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여야공동대응 합의문 도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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