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한중 정상이 북핵과 평화통일 논의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가 방한해 우리 측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했습니다.
우선 일차적 목표는 10월 초로 예상되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는 것인데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6자회담 차석대표인 샤오첸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방한했습니다.
올해 초 임명된 이후 처음이자, 전임인 쉬부 부대표가 방한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입니다.
먼저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김건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을 만나 장시간 실무협의를 한 샤오첸 부대표는 사흘 동안 한국에 머물며 북핵 관련 정부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실무협의에서는 다음 달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적 도발을 억제할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룬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특히 향후 북핵 관련 정세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과 북한을 대화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한중 양자뿐만 아니라 6자회담 참여국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6자회담 당사국, 더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만약 북한이 로켓 발사 등을 감행할 경우 UN 안보리의 추가 제재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미국과 일본, UN 등 다양한 양자, 다자 접촉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조만간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 수석대표와 UN 안보리 관계자 등과 면담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