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8월 중국 주가 폭락 사태를 정확히 맞춘 미국 월가의 유명 기술적 분석가 톰 디마크(68)는 9일(현지시간) 상하이 종합지수가 앞으로 4% 이상 올랐다가 재차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마크애널리스틱 창업주인 디마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7월 상승 때처럼 일시적으로 반등 국면에 진입하면서 3390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디마크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주로 이뤄진 항셍 H주지수도 9일 종가치보다 약 9% 상승해 1만900을 찍고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40년 넘게 증시 변곡점을 특정하는 지표를 작성해온 디마크는 "우리가 예상하는 하락이 길어질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상승한다고 확신하지만, 장세는 재차 하락으로 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감속하는 국내경제의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확대한다는 관측에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9일까지 이틀간 5.3% 오른 3243.09를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26일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그간 11% 상승하면서 6월 중순 이래 낙폭은 37%로 축소했다.
디마크는 중국 정책 당국의 개입이 주가 하락을 늦추고 있다며 "상당히 많은 투자가가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8월 주가 폭락 직전 디마크는 당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중국 증시에 대해 "며칠 내로 상승 행진이 끝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주식을 팔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