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간으로 9월 17일 6시 54분좌우, 칠레 수도 산따이고 북서쪽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4급의 강진이 발생했다. 칠레 전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지진은 칠레 북서부 도시 발파라이소에서 북쪽으로 약 167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660만명이 살고 있는 수도 산따이고의 건물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거리로 긴급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칠레 당국은 한 시간 뒤인 오후 10시쯤 쓰나미가 칠레를 덮칠 것으로 내다보고 해안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리히터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대피했었다. 1960년에는 리히터 규모 9.5 강진 발생해 5000여명 사망한 바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으로 진원의 깊이는 5km로 조사됐다”면서 “첫 지진 이후 리히터 규모 6.2와 6.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칠레대학은 진앙을 산따이고 북쪽 500km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1km의 리히터 규모 7.2급의 지진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