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1억으로 122억 번 '대박' 한국여성 "비법은요…"

[기타] | 발행시간: 2012.04.25일 03:11
'외화 수입 新흥행제조기' 블루미지 박민정 대표

165만명 돌파 '언터처블' 1억에 사와 120억원 매출… 첫 투자작 '토르' 이어 성공

"개봉 4주 전 시사회 등 관례 깬 마케팅 통했죠"

주식에 비유한다면,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은 예상 밖 대박주(株)다. 약 10만달러(1억1500여만원:배급·마케팅비용 제외)를 들여 수입한 언터처블은 개봉 한 달 만에 165만여 관객을 동원, 12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 국내 개봉작 흥행 10위, 1994년 레옹(약 130만여명) 이후 18년 만에 나온 프랑스 영화 흥행 신기록이다. 이 영화를 수입한 '블루미지'의 박민정(42·사진) 대표는 단숨에 '외화 수입계 새로운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2월 블루미지를 세워 첫 투자 수입작인 애니메이션 '토르: 마법 망치의 전설'로 75만여 관객(손익분기점 45만명)을 동원했고, 첫 수입작 '언터처블'로 연타석 흥행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명동 한 극장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그는 "내 안목이 좋았던 게 아니라 영화가 좋았던 것"이라고 했다.

'언터처블'은 부유한 백인 장애인과 불량스러운 흑인 간병인 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스토리 구도 자체는 그리 새롭지 않다. 박 대표도 "작년 5월 칸에서 5분짜리 홍보 필름을 봤을 땐 느낌은 좋았지만, 살 생각까지 드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처음 완성작을 본 박민정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데 살까? 아니야, 프랑스 영화인데…'라고 고민하며 밤을 새웠어요. 그러다 한 번 더 영화를 보며 마케팅전략을 세웠고, 영화 제작·배급사인 프랑스 고몽사(社) 측을 만났죠. 어찌나 흥분했던지 희망 구매가격도 말 안 하고 마케팅 전략부터 줄줄 늘어놨어요."

수입이 결정되자, 1994년부터 영화수입·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은 박 대표의 관록이 빛났다. 그는 보통 2주 전에 시사회를 하는 영화계의 관례를 깨고 개봉 4주 전부터 각종 시사회를 열어 '소문'을 내는 데 주력했다. 포스터에서는 한국 관객이 '어렵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유럽 영화 분위기를 감추려고 '상위 귀족남과 하위 1% 무일푼의 특별한 동거' 같은 상업적 카피를 내세웠다. 황정민,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비스트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한자리에 초대한 VVIP 시사회도 열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시사회 자리도 텅 비어서 초조했는데 4주째 되니까 조금씩 바람이 일더라"며 "특히 시사회 이후 '영화를 보라'는 글을 올려 3500여개 리트윗이 나오게 한 슈퍼주니어 은혁의 힘에 놀랐다"고 했다. 앞서 '토르:마법망치의 전설' 더빙에 '무한도전'의 하하, '애정남'으로 유명한 개그맨 최효종 등을 섭외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박 대표가 어린이들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하고 아이디어를 낸 덕분이었다.

현재 블루미지는 애니메이션 '잠베지아',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극장을 나오는 관객들이 '시간 낭비했다'고 투덜대지 않는 영화를 수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4%
10대 0%
20대 21%
30대 47%
40대 5%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6%
10대 0%
20대 5%
30대 21%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이영하가 선우은숙과 이혼 후 1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재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이영하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 이필모와 최대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괴로움 잊으려 술로 도피” 가수 조관우 사기 피해 고백

“괴로움 잊으려 술로 도피” 가수 조관우 사기 피해 고백

가수 조관우(나남뉴스) 가수 조관우(58)가 과거에 사기 피해를 당한 이후 괴로움을 잊으려 술에 의지했었다고 고백했다. 조관우는 지난 5월 13일(월) 방송된 tvN 스토리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관우는 어린 시절 부모

“성격 달라도 가치관 같아” 김기리♥문지인 동상이몽 합류

“성격 달라도 가치관 같아” 김기리♥문지인 동상이몽 합류

문지인, 김기리 커플(나남뉴스) 이번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김기리(38)와 배우 문지인(37) 커플이 예능에 동반 출연한다. 김기리, 문지인 커플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

평범한 이야기 모이니 특별한 힐링이 되였네, 음악이 위로가 될 때

평범한 이야기 모이니 특별한 힐링이 되였네, 음악이 위로가 될 때

-예술인들이 세상이야기를 전하는 방법 “단순한 장기자랑에 그치지 않고 음악의 힘을 빌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예카이엔터 한준 예술감독)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일상의 피로를 노래로 풀고 힐링을 느꼈으면 합니다.” (POLYxxx 프로덕션 서대원 책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