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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말(언어)의 정체성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0.07일 10:30
어제 지방 취재 갔다가 돌아오면서 시청역에서 천안역 방향으로 가는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신문사 사무실로 오게 되였다.

한 역을 지났을가? 앞에서 고중생 같아 보이는 처녀애가 친구의 손을 잡아끌면서 하는 말이 《아, 씨 XXX, 내려!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나뿐 아니라 옆에 앉은 많은 손님들이 《하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나 쓰는 건지??, 상스러운 얘기를 .. 처녀애들이 ...》하면서 혀를 끌끌 차는 것이였다.

아마 인천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천안행 차를 타게 되어 재수없게 되였다는 표현인것 같은데 고중생 처녀애의 입에서 그렇게 너무나 쉽게 습관적으로 튀여 나오는 말에 당황하게 되는 것은 무엇때문일가?...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사회에 따라 다르며 한 사회안에서도 지역과 사회적 속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시대에 살면서도 언어의 변이가 있게 되는 것은 지역적 변이인 방언과 말하는 사람의 교육수준, 신분, 직업 등 사회적 특성과 같은 대화자일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에 관해서 말하는가에 따라서도 언어 형태가 달라진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애들의 유행어를 고중생의 카톡 문자를 통해 몇 마디 인용해 보겠다.



문자 내용을 리해해 보면 〈웨〉는 〈왜〉 라는 단어 같기도 하고 〈하건 간다유〉는 〈학원 간다〉는 것의 입말의 발음그대로 이고 〈기무띠〉는 〈기분좋다〉는 일본 성인 동화에 나오는 상용어?, 〈존빡〉은 〈화가 많이 난다〉, 〈개빻〉은 빻아 놓은 것처럼 못생긴 걸 칭한다고 한다.

통역이 없이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다. 생각나는 대로이고 일본어의 종결어미들을 멋대로 가져다 부치기도 하했다.

우리 아이들의 언어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우에서 말한 처녀애들도 그냥 어른들이 쓰는 것이니 좋은 말인지 상소리인지도 가리지 못하고 마구 따라하는 것인지?

이게 진정 사회발전에 따르는 한 민족을 대표하는 언어의 발전일가?

언어에 한해서 우리들만큼이나 힘들게 살아오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중국에 살면서 중국어와 우리 말을 동시 사용하여야 하고 그것도 중국식 한자로 된 우리 말을 따로 사용하며 그쪽에서 살때는 그런대로 고향 사투리라 구수하기도 하였다.

한국에 오니 금방 표가 나는 서울 억양에다 영어와 외래어 혼합 투성이, 작업장에서 쓰이는 영어 일어, 한국말의 혼탕 미처 알아듣지 못해 바보 취급당하는 것은 일쑤다.

그러니 우리는 민원 해결하러 가서도 감히 무시당할 가보아 앞에 말도 잘 못하고 눈치따라 손만 내밀며 어정쩡해 있다 오군 한다.

겨우 좀 한국어에 익숙해 질라니 또 애들은 이런 언어를 사용하며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 대화축에 들여놓지도 못한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언어환경이다. 누군가 이런 자전을 출판하면 대박나는게 아닐가? 그러다가 출판도 하기전에 또 다른 언어들이 탄생한다면?

/김경 특파원

편집/기자: [ 김경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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