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정부에 등록된 마약중독자 수자가 300만명에 달하는가운데 녀성과 청소년의 비률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다.
중앙(CC)TV는 최근 9차례 걸친 특집방송을 통해 국내 마약중독자의 실태를 조명하며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집중 부각시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내에서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정부차원에서 관리하는 마약중독자수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공식 등록돼 관리를 받는 마약중독자는 이 정도지만 실제로 각종 마약과 불법약물사용자는 1400만명에 이를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에는 녀성과 청소년들의 비중이 급증해 더욱 심각한 사회적문제가 되고있다.
녀성의 경우 지난해 마약사범 치료감호소수감자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녀성수감자는 약 2만5000명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료감호소수용자 가운데 35세 이하가 52%를 넘어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이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은 치료감호소에서 교육을 받는 수감청소년중 일부의 사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감옥을 들락거리던 아버지와 집을 나간 어머니를 둔 강모군은 11살때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는 병으로 세상을 뜬 룡모군도 15살때부터 마약을 복용하기 시작해 현재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처럼 일찍부터 마약에 손을 대는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결손가정출신들이 많았다.
19세기 영국과 아편전쟁을 치르는 등 마약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경험한 우리 나라는 마약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단속을 하고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신종마약이 확산하고 농촌에서도 마약복용자가 늘어나는 등 마약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방송은 마약에 대한 치료와 계도는 정부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문제라면서 관심과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