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는 모습.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리랑 이어 두번째로 남북한 같은 내용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문화재청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빈트후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북한이 신청한 '김치만들기'(Tradition of kimchi-mak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김치 만들기가 등재되면서 아리랑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한이 같은 내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앞서 2013년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등재시킨 바 있다.
이번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와 함께 신청한 '줄다리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모두 18개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이번에 등재 결정된 줄다리기를 비롯해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등 18개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로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위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평가기구가 신청 서류에 정보 보완이 필요하다며 보류 판정을 내렸으나, 한국 정부의 설득과 교섭 활동 끝에 등재 신청이 최종 통과됐다.
위원국들은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태지역 4개국이 협력하여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과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도작문화권)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