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소기업중앙회
뷰티, 가구, 시계, 소형가전 등 국내 생활산업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중국에게도 뒤쳐진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가구, 시계, 귀금속, 안경, 문구 등 생활산업관련 14개 업종의 52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산업 글로벌 경쟁력 및 지원정책 수요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활산업의 '생태계 경쟁력'이 미국에게 11.5포인트가 떨어지고 심지어 중국에게도 이미 추월당해 2.1포인트가 뒤처졌다고 밝혔다.
생태계 경쟁력 수치는 국내 수준을 100으로 두고 산업 정책, 인프라 등의 유기적 연결성을 비교 분석한 지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생활산업 중에서 국내 기업이 중국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된 분야는 가방(96), 완구(85.5) 두 곳에 그쳤다.
또한 가격경쟁력 분야에서는 한국은 중국(116.4)에 16.5포인트 밀렸으며 EU(97.9), 일본(97.6), 미국 (97.3) 등 선진국과는 3포인트 차도 안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품질, 디자인, 브랜드 등의 비가격 경쟁력 분야에서는 미국이나 EU와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
특히 기업들은 현재와 향후 최대 경쟁국을 묻는 질문에 중국을 70% 이상 꼽았다. 2위와 3위인 일본(40%대), 미국(20%대)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응답 기업들은 국내 생활용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기술개발’ 관련 정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판로개척’, ‘자금’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국내 생활산업의 취약한 글로벌 경쟁력 수준이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육성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력업종의 성장 한계를 보완하고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써 생활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연내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