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부터 난징시 택시기사들이 대대적 파업에 나섰다.
난징시(南京市) 택시기사들이 과도한 사납금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자, 지난 10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차이신넷(财新网)의 보도에 따르면 난징시 일부 택시기사들이 시정부, 공항, 기차역 등에 모여 "사납금을 내리거나 정부에서 콜택시 앱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실례로 지난 10일 저녁 난징남역 대합실 부근에는 택시를 타기 위한 승객들이 엄청나게 몰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차역 주차장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택시들이 정차돼 있었다. 기사들은 대기하고 있는 승객들을 보고서도 팔짱을 끼고 방관했으며 심지어 일부 기사는 운행을 하고 있는 다른 기사들의 영업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한 택시기사는 "파업에 나선 택시기사 6~70명이 운행하는 택시기사의 차를 막아서고 큰 소리로 고함치며 영업을 방해해 인근에 있던 보안요원 10여명이 이들을 끌어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같은 택시기사들의 파업은 지난 9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택시기사의 파업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부 택시회사는 "현재 추세로 봤을 때 난징시의 택시기사 2만명 중 3분의 2는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여러 택시기사들에게 파업의 원인을 확인한 결과, 과도한 사납금과 콜택시 앱으로 인해 줄어든 수익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기사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형 택시 1대당 사납금 6천8백위안(125만원)과 양로보험금 286위안(5만3천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택시 1대당 기사 2명이 번갈아 운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사 1명이 매달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3천7백위안(68만원)이다.
기사들은 "매일 평균 10시간 가량 운행하면 하루 순이익은 400위안(7만2천원)인데, 사납금과 기름값을 내고 나면 하루 수익은 고작 100위안(1만8천원) 가량이다"며 "이렇게 한달간 열심히 일해 벌 수 있는 수익은 4천위안(72만원) 가량으로 휴일날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한 "파업이 사흘쨰로 접어들었지만 회사 측은 사납금을 한푼도 깎지 않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신문은 "파업 초기만 해도 난징 시민들은 택시 파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지난 11일 겨울비가 내리자, 일부 시민들이 택시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