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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뒤흔든 9조원 사기, 어떻게 속였나 조사해보니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2.05일 12:29
최근 중국 사회를 발칵 뒤집은 다단계 사기사건을 주도한 장본인이 미녀들과 거액의 돈잔치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으로 미모의 여성들이 즐비한 중국 최상류층 사교클럽에 대한 베일이 벗겨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90만명이 피해를 입고 피해 규모만 무려 500억위안(9조원)에 이르는 사기사건을 벌인 'e쭈바오(e租宝)'의 실소유주인 위청(钰诚)그룹 딩닝(丁宁) 이사회 주석은 경찰 조사에서 사교계에서 만난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회사 내 고위직에 앉히고 수천억원의 보너스와 함께 천문학적인 연봉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 위쪽부터 e쭈바오 장민, 왕즈환, 셰난.

경찰 조사에 따르면 딩닝 주석은 'e쭈바오' 투자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일부 이자를 지급한 것 이외에 대부분을 미녀들을 영입하는데 투입했다. 이렇게 영입된 인사들은 e쭈바오 장민(张敏) 총재를 포함해 왕즈환(王之焕) 수석운영관(COO), 후이페이(殷飞) 비서실장, 위청그룹 동남아무역구관리위원회 셰난(谢洁) 위원장 등이다.

딩닝 주석은 이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회사 돈으로 고가의 선물을 지급하며 회사의 '얼굴 마담'으로 세웠다.

e쭈바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딩 주석이 장민 총재 한명에게만 1억3천만위안(237억원) 상당의 호화 빌라와 1천2백만위안(22억원) 상당의 반지와 호화차량을 선물했다"며 "여기에 그녀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딩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여금 등 선물이 5억5천만위안(1천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위청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 8억위안(1천457억원)과 맞먹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민 총재 등 고위급 여성 경영인들은 금융 분야에 문외한이었는데도 수억위안(1위안=180원)을 들여 장민 총재를 중국 최초의 온라인 금융 업체 경영인이라고 선전하고 인페이 비서실장을 직접 광고모델로 출연시키는 등 이들을 금융 분야의 젊은 기업인으로 포장했다"며 "하지만 이들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사교모임과 홍보 관련 행사에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딩 주석이 만난 젊은 미모의 여성들은 모두 '엔조(ENZO)'라고 불리는 중국의 최상류층 사교클럽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엔조'는 "돈 있는 사람, 여기서 여자친구를 찾으세요"를 슬로건으로 설립된 지 10년이 지났으며 재벌 2세, 벤처창업가 등 중국의 0.01% 상류층 남성들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이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클럽 내 남성들의 의사를 반영해 만든 28개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신문이 실제로 21세 여성을 섭외해 '엔조' 가입을 시도한 결과 연령, 직업, 가정환경, 최근 찍은 셀카사진 3장 등 기본 인적사항부터 시작해 "첫사랑은 언제인지?", "가장 오래 연애한 기간은 얼마인지?" 등 연애 경력에 골프, 패션, 영어회화, 와인 지식 등까지 다양한 방면의 능력을 테스트했다. 테스트를 통과한다고 해도 일정 이상의 가입비를 내고 3일간의 교육을 거쳐야만 클럽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

남성 회원의 경우에는 부모 자산을 포함해 최소 5천만원(92억원) 이상의 자산과 100만위안(1억8천만원) 이상의 고급 자동차를 최소 2대 이상 보유해야 한다. 고급승용차의 최저 마지노선은 포르쉐 카레라911 모델이다.

혼인여부에 따라 회비도 다르다. 미혼 남성은 연회비 10만위안(1천8백만원)만 내면 가입할 수 있지만 기혼자는 60만위안(1억1천만원)을 내야 한다. 이혼을 했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는 20만위안(3600만원)이다.

엔조는 이렇게 가입한 남녀들에게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주선하며 원하는 상대방을 매칭시켜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e쭈바오'가 단기간에 거액의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딩 주석이 '엔조'에 가입해 쌓은 인맥과 젊은 미녀를 앞세운 이미지 메이킹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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