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희망을 심는다
해림시 김명기농민 규모화 농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기자 = 흑룡강성 해림시 해림진 신합촌의 김명기(46세)씨는 13년동안 꾸준한 규모화 벼농사로 걱정 없는 삶을 살고있다.
김씨는 16년전 2헥타르 면적으로 벼농사를 시작했는데 불과 3년뒤 수전 30헥타르와 한전 10헥타르로 규모를 늘여 규모화농사를 본격 시작했다.
올해는 수전면적을 10헥타르 더 늘여 총 면적이 50헥타르에 이르렀는데 개인 벼농사로는 해림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있다. 마을의 수전면적은 280헥타르이며 그를 포함해 벼농사를 하는 조선족이 두명이다.
육모하우스를 12동 세웠으며 이앙기, 국산 및 일본산 수확기, 자동차, 손잡이뜨락또르 등 농기구를 구전히 갖추었으며 부림소도 9마리 기르고있다.
최근 몇년 농기구를 갖추고 바꾸는데만 100만원을 투입했다. 게다가 해마다 도급비, 인건비, 농용물자구매 등에 100만원이 수요된다. 특히 그의 수전은 모래땅이 많아 비료가 더 많이 수요된다고 한다.
그가 선호하는 벼종자는 '수정'계렬 향도로서 벼가 도복되지 않을뿐더러 향기가 좋아 잘 팔리고있다. 1kg당 3원에 파는데 기타 벼보다 0.1원 더 받을수 있다. 여러해 꾸준히 경험을 쌓고 정성들여 재배한 덕분에 벼 수매업자들도 가장 먼저 그를 찾아오고있다.
김씨에 따르면 1헥타르 생산량은 7500kg안팎을 보장하며 도급비 8500원을 비롯해 기타 비용을 제한후 헥타르당 4천원 순수입을 올릴수 있다.
김명기씨의 농사일에 동참한 조선족농민들이 농기구를 점검하고있다.
그가 쓰는 농약은 시장에서 가장 흔한 상표이지만 논에는 잡초가 거의 없어 주변 농가들이 '비법'을 얻어 내기 위해 애를 쓰고있다. 10년 규모화농사를 해온 그로서도 이에 큰 성취감을 느끼고있다.
면적이 많다 보니 설이 지나자부터 농사준비를 하는 등 남보다 항상 일찍 서두른다. 올해는 4월초에 밭갈이를 끝낸 뒤 육모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일쯤 모내기에 들어간다.
농사일에 착수할 당시까지도 출국 열기는 여전했지만 그는 잡념을 가져본적 없다. 친구나 친족들로부터 한국에 오라는 건의가 있었지만 그는 덩달아 나서지 않았다.
김씨는 "없는 돈 아글타글 만들어 가고싶지 않았고 눈치 돈 버는 일도 싫었다.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농기구공장에 다녔는데 농망기때 바쁘더라도 농한기때는 작은 취미생활도 즐길수 있는 농촌마을이 더 좋았다. 여유롭고 가장 자신있는 벼농사를 선택했기때문에 유감이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벼농사 재미가 톡톡하다. 땅에서 얻는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이 필요없다"며 멀지않아 여유돈이 생기면 양계업도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벼농사를 그만 둔다면 현재까지 이루어 놓은 류통망을 활용해 이곳의 쌀을 남쪽 지역에 전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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