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자동차번호판이 무려 30억원에 달하는 고가에 낙찰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운송서(香港运输署)가 개최한 자동차번호판 경매에서 숫자 ‘28’이 포함된 번호판이 1천810만홍콩달러(28억6천975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실시된 번호판 경매 최고가이다.
해당 번호판은 321만5천홍콩달러(5억원)에서부터 경매가 시작됐는데, 무려 70여차례의 호가 끝에 최종적으로 이 같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날 두번째로 높았던 번호판 경매가가 530만홍콩달러(8억4천만원)에 낙찰된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이 번호판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원인에 대해 숫자 ‘28’의 발음 ‘얼파’가 돈을 쉽게 번다는 의미의 ‘이파(易发)’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차 번호판 경매에 참여하면서 숫자 ‘28’이 포함된 번호판은 보지 못했다”며 “경매 당시 1천만위안(18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것이라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경매에 참여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