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우리는 남자친구까지 공유해요. 왜냐하면 쌍둥이니까요."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퍼스에 거주하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안나와 루시 디싱크(30)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매는 1분 간격으로 태어났다. 어릴 적 두 사람을 구분하게 해주는 단서는 이마의 상처(안나)와 뺨에 있는 작은 점(루시)이 유일했다. 그나마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이 서로 달라서 분간이 됐지만, 6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똑같다.
"2010년도에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고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셨어요. 저와 루시는 대학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보살폈죠.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자매애가 더욱 끈끈해졌어요."(안나)
이후 자매는 거울에 비치듯 똑같은 외모를 같기로 마음을 모았다. "더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 지금까지 쓴 성형수술비만 25만 달러(약 3억원). 운동 스케줄과 평소 식단도 똑같다.
"안나가 3m 걸으면 저도 3m 걸어요. 칼로리를 똑같이 소비해야 하니까요. 먹는 것도 같아요. 같은 잔에 물을 따라 마시고, 같은 봉지의 칩을 먹죠."(루시)
외모 뿐만 아니다. 자매는 침대와 남자친구까지 공유하고 있다.
"저와 루시는 4년 째 기계정비공으로 일하는 벤 바이런(32)과 동시에 데이트하고 있어요. 임신도 같이 할 거예요. 우린 쌍둥이니까 정확히 똑같아야 해요."(안나)
페이스북을 통해 자매와 인연을 맺은 바이런은 "동시에 두 명의 여자친구를 갖는 건 처음이었다. (여자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잡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루시는 "한 남자가 어떻게 두 명의 여자친구와 지내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답은 슈퍼 킹 사이즈 침대에 있다"고 웃었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