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빅뱅의 정저우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린 수많은 현지 팬들.
올해 중국 순회투어에 나선 인기 아이돌 빅뱅이 중국 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인기에 편승한 위조티켓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안전 문제로 인해 애초 예정됐던 공연장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관찰자넷(观察者网), 추톈도시보(楚天都市报)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허난성스포츠센터(河南省体育中心)에서 열린 빅뱅의 정저우(郑州) 공연에는 위조티켓 판매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같은 사실은 한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정저우 경찰이 당일 오후 6시 16분부터 49분까지 받은 20여건의 빅뱅 공연 위조티켓 신고 내역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피해금액도 최소 2천위안(36만원)부터 최고 2만9천위안(522만원)에 달했다.
정저우공안국 관계자는 "실제로 빅뱅 공연 위조티켓 판매와 관련된 신고를 받았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이날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 담을 넘거나 인근에 주차된 차 위에 올라 멀리서라도 공연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오는 27일로 열리는 우한시(武汉市) 공연에는 현지 공안부문이 예정된 공연장소인 광구(光谷)체육관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수많은 팬들을 수용하기에 적합치 않다고 판단해 공연 허가를 취소했다. 체육관의 규모, 소방, 교통 등 안전시설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빅뱅의 우한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 다마이넷(大麦网) 측 관계자는 "지난 17일 낮부터 표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순간적으로 50만명이 몰렸으며 30분도 채 안 돼 표가 매진됐다.
콘서트 주관사는 역시 빅뱅의 우한 콘서트가 취소됐음을 알렸다. 주관사 측은 "다만 하반기에도 중국 순회 공연이 있는데 우한에서 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