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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이 중국에서 ‘한국 스타’의 환상을 만드는 법

[기타] | 발행시간: 2016.03.29일 09:01

최근 중국에서 황치열은 ‘한류 스타’가 됐다. 한국의 MBC [나는 가수다] 포맷으로 제작되어 지난 1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후난TV [나는 가수다 4]에서 세 번의 1위를 기록하면서다. 두 달 만에 웨이보 팔로워가 450만 명이 넘게 늘어났고, 인기에 힘입어 후난TV [쾌락대본영]이나 [천천향상]을 비롯해 방송사별 설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까지 출연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선보였던 ‘손가락 하트’는 중국 팬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고,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 팬들이 숙소에까지 찾아와 기다릴 정도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이런 인기는 다시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EXO‧김수현‧이민호 등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모델 라인업에 황치열이 합류한 것이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 중국으로 확장되거나, 중국 현지의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진출한 것이 아닌 황치열은 상당히 독특한 케이스다. 황치열 측은 [나는 가수다 4]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KBS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구름나그네’와 ‘아버지’ 무대를 보고 중국 [나는 가수다] PD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그 후 여러 번의 만남과 오디션을 거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반 중국어로 노래를 부른 경연에서 발음을 지적당하기도 하는 등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경연에서 상위권에 자리했고, ‘뱅뱅뱅’과 같이 춤과 노래를 모두 보여주는 무대로 1위를 차지하면서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나는 가수다 4]에서 무대 평가를 하는 황국륜 작곡가는 황치열이 처음으로 1위를 한 ‘뱅뱅뱅’ 무대에 대해 “그는 한국의 음악시장이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 우상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창력에 더해 댄스와 노래를 보여주면서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어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1위를 차지했던 최초의 무대는 빅뱅의 ‘뱅뱅뱅’이었고, 다른 1위 무대들 역시 퍼포먼스에도 중점을 둔 박진영의 ‘Honey’와 ‘Uptown Funk’와 ‘Fantastic Baby’를 섞어 편곡한 중국 곡 ‘개변자기’다.


댄스 퍼포먼스가 들어간 ‘뱅뱅뱅’과 ‘Honey’ 무대 이후, 웨이보에서는 “리아오메이(撩媒, 여심을 사로잡는다는 뜻)의 최고 무아지경이었다”거나 “한국 스타에 대한 환상에 부합하게 스타일링하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황치열은 첫 경연을 앞둔 인터뷰에서 “저는 오늘 관객분들과 소개팅하러 온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것은 마치 아이돌이 팬덤에게 종종 취하는 가상의 남자친구와 같은 포지션이다. [나는 가수다 4]는 중국에서 아이돌이나 한류에 대한 기존의 접촉도가 높지 않은 일반인들이 더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콘텐츠 관계자 A씨는 “(중국에서도) 30대 중반 이상이 TV 매체를 선호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한류 아이돌에 대한 접촉도가 낮은 시장에서, 마치 아이돌과 같은 매력을 어필함으로써 아이돌 팬덤 문화를 알지 못했던 여성 시청자들을 팬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황치열 씨의 많은 팬은 처음으로 팬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거나 “이 나이에 이러는 나를 누구도 이해 못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잇따른다. 이렇게 형성된 팬덤은 프로그램 출연 외의 다른 활동으로도 연결된다. 황치열의 팬덤에서 주축을 이루는 30‧40대 여성은 시장에서 구매력이 가장 높은 층에 속하기 때문에, 광고 등 다른 부분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황치열 측은 “현재 광고나 행사 등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나는 가수다 4]의 경연이 끝나는 대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그의 인기가 경연 이후까지 유지되기 위해서는 현지화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어쨌든 황치열이 중국에서 30‧40대의 아이돌이라는 위치에 섰고, 그것이 한국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중국에서 아직 잘 발견되지 않았던 시장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방식의 성공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황치열이 만들어내고 있는 이 새로운 루트가, 지금 중국으로 가는 많은 가수들에게 하나의 힌트는 될 수 있지 않을까. 황치열이 앞으로 중국에서 보여줄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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