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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크쇼' 대신 '뉴스' 봅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4.12일 11:10

연예인과 뉴스의 컬래버레이션이 대세다.

최근 방송사 메인 뉴스를 비롯해 여러 뉴스 프로그램에서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연예계 인사를 초빙하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달 30일 KBS1 '뉴스9'에는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주연배우인 송중기가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배우가 '뉴스9'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송중기도 "영광이다. 저도 드라마 방영 후 인터뷰는 '뉴스9'가 처음"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앵커들이 송중기에 던진 질문은 '태양의 후예'로 호흡하고 있는 송혜교와 열애설을 비롯해 군 제대 후 달라진 점, 자신의 매력 등이었다. 평소 뉴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특히 "송혜교, 김지원 중 어떤 배우에게 관심이 가냐"는 질문에 송중기 또한 "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송중기는 "아무래도 강모연(송혜교 역)이다. 함께 연기를 했으니까 말 안하면 삐치겠죠"라는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자신의 매력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질문이 어렵다"면서도 앵커들에게 되묻는 침착함을 보이며 "작품의 대본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다. 작가와 관객들 사이에 연결을 해주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다. 작품에서 잘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의 보도국 방문부터 SNS를 통해 중계되며 실시간으로 화제를 모았다. '뉴스9' 시청률 또한 23.3%(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 직전 29일 방송분이 기록한 19.7% 보다 무려 3.6%포인트 상승 했다. 화제와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송중기의 뉴스 출연은 빗발치는 예능 프로그램 러브콜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대세로 떠오른 송중기의 출연 자체만으로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은 분명하기에 어느 하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뉴스9'은 이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서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우승자인 이수정과 준우승자 안예은이 출연해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이수정과 개성있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은 뉴스를 통해 오디션 우승 후 처음 시청자들과 대면했다.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수정은 "그동안 계속 연습만 했다.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고 우승자가 발표 된 뒤에 너무 놀랐다"라고 아직도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줘 온 안예은은 "한국에서 못 본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수정은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했던 안테나뮤직을 택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안테나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너무 좋았다"며 "안테나 사람들은 마음도 따듯하고 제 음악을 너무 많이 좋아해줬다. 그래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이었던 '한밤의 TV연예'가 종영된 가운데, 아직 예능 출연에는 부담감이 있는 예비 가수들이 차분히 소감을 털어놓기에 뉴스가 적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예인의 뉴스 출연 중심에는 JTBC '뉴스룸'이 있다. 최근 '뉴스룸'에는 영화 '시간이탈자' 개봉을 앞둔 임수정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제는 손석희와 만난 스타들의 모습이 익숙할 정도로 '뉴스룸'은 또 다른 연예인 토크쇼이자 홍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9년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온 신승훈도 '뉴스룸'을 찾았다. 서태지도 5년만의 신보와 함께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와 '동안 비결'을 논하기도 했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출연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우성, 강동원, 김혜자, 윤여정, 안성기, 한석규, 유해진, 염정아, 배두나, 윤계상, 김고은 등 다양한 배우들도 '뉴스룸'의 문을 두드렸다. 영화 '독수리 에디' 홍보차 내한한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도 '뉴스룸'으로 향했다.

'뉴스룸'의 경우는 예능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짧지만 농도 짙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진행자 손석희에 대한 높은 신뢰도 또한 연예인들이 '뉴스룸'을 택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 예능에서 만나기 힘들어 아쉬웠던 스타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매력이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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