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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의 해답은 입장 바꾸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5.11일 10:41
명절을 앞둔 며느리들에게 ‘화병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추석이나 구정 전에는 부쩍 답답해하는 주부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시댁 가기 싫어 죽겠어요. 어딘가로 사라지고 싶어요"

이 땅의 며느리들에게 시댁과 친정을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 마치 민주화 항쟁 때 학생들이 민주화를 외치면 운동권으로 불이익을 당했듯이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친정과 시댁을 같이 여기는 며느리는 불이익을 당한다.

◆ 운동권 며느리와 화병 나는 며느리의 차이



웃고 있는 여성들

내가 '손해'본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화를 달래줄 '보상' 없이 지나치게 되면 '화병'이 되고 마음속에 '앙금'으로 남는다. 그러면 누구 손해인가? 결국, 시댁이 미워지면 '며느리'만 고생이다. 내가 명절에 '손해'보고 '억울'한마음이 든다면, 그 전부터 나를 위한 '보상'의 리스트들을 만들어보자.

예를 들어, 명절 전후로 가족여행을 계획해서 '자기 맘대로' 명절을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이다. 남편의 카드로 그동안 사고 싶었는데 사지 못했던 물건을 산다. 시댁 가서 일하니까 사는 거야 “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고수’이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당연한 일을 해놓고도 칭찬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일을 했는데도 혼나는 사람이 있다. 이게 바로 '처세술'이다. 똑똑한 신세대 며느리는 '자신이 할 말을 시댁에 다 하는 여자'가 아니라, '시어머니의 마음을 미리 헤아려 한발 앞서 나가는 여자'이다.

◆ 고부갈등 화병의 해답은 서로 입장 바꾸기

우리나라 기혼 성인 2명 가운데 1명은 시부모와 장인·장모는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유학 시절, 가족치료에 관한 수업을 들었을 때,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남편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한국의 가정을 분석하는 시간이 있었다.

IT산업의 선진국인 우리나라가 갑자기 가족의 개념에서는 야만국가로 바뀐 게 아닐까. 미국인들은 결혼 후에도 분리되지 않는 시어머니-남편의 관계를 부부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였다.

남녀 모두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가족과 지내는 시간보다 더 길어진 상황에서 가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양한 가족의 개념 속에서도 꼭 지켜야 하는 비법은 누구 한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는 가족이 아니 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가족 중에 며느리니까, 시어머니이니까, 아내이니까 남편이니까 참아내야 하는 불평등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자.

며느리 입장에서, 시어머니 입장에서, 남편의 입장에서 몸의 한 부분이 아프면 몸 상태 전체가 안 좋듯이 가족 구성원 가운데 어떤 한 사람이라도 조건 없는 ‘희생양’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불공평’한 관계가 되지 않도록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서 서로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 정신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입장바꾸기’ 실천 TIP

첫째, 이미 마음에 쌓인 분노와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덜어내야 한다.

마치 봄볕에 이불 먼지 털기를 하듯 말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감상 등 취미생활을 하도록 한다.

기도와 명상을 통해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보고, 뜻이 맞는 분들과 정담을 나눔으로써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풀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둘째, 자신의 속풀이는 되도록 가족과 상관없는 믿을 수 있는 제삼자가 좋다.

입 밖으로 꺼내어진 말들은 어떤 경우에는 자신과 가족에 화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어서 ‘남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반복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화되어 사실보다도 과장되는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불공평한 관계를 줄이기 위해서 바운더리 설정을 잘해야 한다.

화병이 생기는 사람들의 특징은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많다. 내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다 보니 외부 사람들에게 끌려다니게 되고, ‘억울한 마음’이 들기 쉽다. 나중에 남을 원망하며 화병이 생기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여 ‘예스’와 ‘노우’를 잘할 수 있는 건강한 ‘자아’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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