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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혁명화 겪은 최룡해 재신임, 왜?…“軍통제 강화 포석”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5.12일 12:29

북한 김정은이 최근 열린 7차 당(黨) 대회에서 최룡해 당 비서를 1년여 만에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복귀시킨 가운데, 재신임 의도가 주목된다.

최룡해가 지난해 12월 ‘백두산청년발전소 부실공사 책임’을 지고 함경남도 덕성군의 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실각’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이번 당 대회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복귀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일단 이번 재신임은 최룡해가 ‘빨치산 2세대’라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버지 최현(1982년 사망)이 김일성과 함께 북한 체제 건립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라고 선전해 온 만큼 최를 우대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면서 ‘대(代)를 이어 충성하면, 반드시 보답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정은이 고위 간부도 자신의 한마디에 생사(生死)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절대적 권위를 과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버지 김정일 시대부터 활동해왔던 최를 길들이기 위해 ‘채찍(혁명화 교육)’과 ‘당근(재신임)’을 번갈아 사용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7차 당 대회를 통해 군(軍)이 아닌 ‘당 중심의 질서로의 회귀’를 천명한 김정은이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최를 내세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조직 재편 업무를 담당하게 하기 위해 군 총정치국장 출신인 최의 위상을 높여줬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는 사로청 위원장과 황해북도 책임비서 경력을 가진 비(非)군부 출신이지만, 김정은은 2012년 돌연 최를 총정치국장과 정치국 상무위원 임명하면서 정통 군부를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북중관계 복원을 꾀하고 있는 김정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는 지난해 9월 김정은을 대신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하는 등 대중외교라인의 축을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적임자로 거론돼 왔다.

김갑식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2일 데일리NK에 “김정은은 황병서와 최룡해를 통해 당과 군대를 각각 담당케 하는 일종의 견제와 균형을 고려한 인적진형을 편 것”이라면서 “향후 최룡해는 군을 통제하는 당 관련 업무의 폭넓은 부분을 관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날 ‘3차 세종프레스에’에 참석,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 최룡해가 다시 북한의 대(對)중국 관계개선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가 재신임을 받았다고 해서 숙청당했던 ‘장성택’ ‘현영철’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할 순 없다. 김정은이 사업총화 보고에서 ‘부정부패·세도·종파분자’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도층의 숙청 등 공포통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당대회 내용을 봤을 때) 김정은의 권력 유지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든지 하는 사람에 대한 숙청을 지속할 것 같다”면서 “당 대회에서 큰 인적쇄신을 단행하지 않은 까닭은 대규모 인적쇄신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고, (따라서) 이후에 시간을 두고 불필요한 인물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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