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ㅣ한태민 기자] 부산광역시가 완다(万达)그룹과 손잡고 한중 공동영화 제작에 사용할 1천억원 규모의 영화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지난 19일 정마오쥔 완다시네마 사장 등 완다그룹 대표단과 1천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제작영화 펀드 세부 투자사항을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2014년 11월 북경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완다그룹을 방문해 왕젠린 회장과 상호 영화영상협력방안을 위한 MOU 체결 이후, 2년여간 펀드관련 상호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고 이번 협의를 통해 펀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와 완다그룹 대표단은 세부 협약내용에 대한 의견을 조정하고, 1천억원 영화펀드 조성 및 운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종 협약은 두 당사자 간 법률검토와 최종 조문 조율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부산시 500억원, 완다그룹 500억원 등 1천억원으로 펀드규모를 정하고 해마다 200억원씩 투자,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한중 영화펀드가 운용되면 부산이 한국영화산업의 중심지로 위상을 높이고, 중국 영화시장에 체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상호 한중 양국간의 영화산업관련 기업의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영화의 완다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한 배급, 부산 영화영상기업에 대한 투자 등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영화시장은 최근 3년간 연성장률 35%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8.7%가 증가한 8조원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영화시장의 6배 규모인 13억1천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완다시네마는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와 CARMIKE, 호주 영화체인 HOYTS를 인수했으며, 미국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세계적인 영화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