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면서 고시 위안값이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4% 오른 달러당 6.569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렸다는 의미다.
이번 대폭 절하 결정은 지난 19일 위안화 가치를 0.48% 대폭 절하한 이래 엿새 만에 나왔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자 중국 당국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 16일 달러당 6.5718위안이 고시된 이래 5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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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환율 고시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16분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5694위안까지 치솟았다.
역내시장 위안화 환율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07% 오른 달러당 6.561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700억 위안(약 12조7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