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당국, 통치자금 확충 위해 해외 자국민 노동착취”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5.26일 17:00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북한 당국이 중국 내 자국 노동자들에게 여러 개의 회사에서 작업할 것을 강요하면서 통치자금 확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제재 및 해외 북한식당 집단 탈북 여파로 노력 송출이 위축되자, 노동자들의 봉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으로 나오던 조선(북한) 노동자들이 늘지 않고 있어 싼 노동력을 요구하는 중국 회사들이 노력고갈에 들었다”며 “때문에 중국회사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 여성들을 필요한 일수만큼 빌리고 있고, 조선 간부들은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조선 여성들은 한 회사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여기 저기 떠돌아 다녀야 한다. 결국 휴식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일당도 주지 않자 ‘우리가 노예냐,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회사와 정식 계약으로 채용된 북한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 집단탈북 사건이 터지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다. 북한 내 부모들이 자신에게 불통이 튈 가능성을 우려, 자녀들의 외국행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몇 달 전 만해도 조선 노동자 채용은 간부인맥만 있어도 손쉽게 해결됐었지만, (종업원 한국 입국) 사건 발생 이후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됐다”는 반응이 지속 나왔다고 한다. 그동안 북한 여성들을 채용해 회사를 운영해 왔던 중국 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이에 따라 계약 건을 시일에 맞춰야 하는 중국회사는 시급한 노력수요를 동업회사에 의뢰했고, 북한 노동자들은 자국 간부들의 암묵적 묵인 하에 노동력 착취를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소식통은 “중국 회사들은 조선 여성들을 비법적으로 일별, 월별로 임대하면서 손해 가능성 차단에 나선 것”이라면서 “조선 간부들은 자국 노동자들에게 차려지는 일당(100~200위안(元))을 절반 챙기면서 이런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 간부들은 이곳저곳에서 일을 할 것을 강요하면서 원래 회사의 월급과 다른 회사에서 벌어들이는 일당까지 착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돈은 결국 김정은 체제 통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점에서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지도자가 오히려 노동착취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 4월 북한 당국이 해외 노동자들이 받는 월급을 늘리기 위해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7%
30대 60%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13%
40대 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져 전국민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하트시그널4'에 출연했던 변호사 이주미가 눈치 없는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2일 이주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새책소개]21세기 중국조선족문학작품선집(2010—2019)《중편소설선》

[새책소개]21세기 중국조선족문학작품선집(2010—2019)《중편소설선》

21세기 중국조선족문학작품선집(2010—2019) 《중편소설선》(1)에는 채운산의 〈땅의 자식들〉, 김영자의 〈빨간 느티나무〉, 구호준의 〈내 마음의 영각소리〉, 김혁의 〈뼈〉, 금이의 〈노란 해바라기꽃〉, 최국철의 〈돌아라… 유리창 밖으로 돌아라…〉, 림원춘의 〈

[독서노트]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기는《앵무새 죽이기》

[독서노트]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기는《앵무새 죽이기》

작품의 원래 제목은 《To Kill a Mockingbird》로 Mockingbird는 미국에서만 사는'흉내 지빠귀'류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러주는 새라고 한다. 하여 주인공은 앵무새(흉내 지빠귀)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고 한다. 1930년대 미국남부 도시 메이콤, 흑

[독서칼럼] 108명 호한들과 춤을

[독서칼럼] 108명 호한들과 춤을

- 《수호전》을 읽다 김혁 일전 연길시의 도심을 지나다가 광장부근의 한 음식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구멍가게 앞에는 줄 지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는데 문전성시를 이룬 그 음식가게의 이름은‘무대랑 호떡집'이였다. 오척이 못되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