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의 해외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오는 2025년에는 한화 3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신용카드사인 비자의 조사에 따르면 가계소득 2만 달러(한화 약 2천350만 원) 이상인 중국인들이 작년 해외여행에 1천370억 달러(한화 161조71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비자는 이어 이들 중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액이 2025년에는 2천554억 달러(한화 300조4천780억 원)를 기록, 10년 새 86%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자가 옥스퍼드대 산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식대와 숙박비 등이 해외여행 지출액에 포함됐지만, 항공비 등 여행 전 비용은 제외됐다.
비자는 가계소득 2만 달러 이상인 가구가 전 세계 해외여행 지출의 9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2025년까지 최소한 한차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가구는 2억8천만 가구로, 작년 해외 여행객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당 연간 해외여행 지출액은 작년 4천500달러에서 2025년 5천3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자의 웨인 베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여행을 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만든 기술 발전과 인구 구성 변화 덕분에 해외여행이 더 보편화되고 있다"며 미래의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고령자와 신흥시장국 출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