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이더라도 제 2형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건강 전문 매체 헬스데이 뉴스는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결과 정상체중 5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45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아크 매이너스 교수는 “건강한 체중이더라도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체중에 대해 재고해봐야 할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당뇨병 원인을 과체중이나 비만에서 찾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당뇨병 전 단계의 사람들은 평균보다 혈당 수치가 높았지만 당뇨병 확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에 따르면 과체중은 명확하게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뇨학회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에게 당뇨병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과체중과 비만에 초점이 맞춰진 검진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정상 체중 사람들이 조기에 진료 받을 기회를 놓치게 한다고 매이너스 교수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1988년부터 1944년까지, 그리고 1999년부터 2012년에 걸쳐 만들어진 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연구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체지방지수(BMI) 18.5-24.9 사이의 정상 체중 사람들을 관찰했다. 설문 초반에는 정상체중의 10%가 당뇨병 전 단계로 파았됐다. 후기 연구에서 이 비율은 19%로 뛰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한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45세 이상의 사람 비율은 연구 초기 22%에서 후기에는 33%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허리둘레가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약 6%의 정상체중 사람들은 건강에 좋지 않을 정도의 허리둘레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비만을 진단하는 BMI지수 산정방식도 지적됐다. 몬테피오레 메디컬 센터의 조엘 존세인 박사는 “BMI는 비만을 알아보기 위해 대강 만들어진 방법이다. BMI는 비만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이너스 교수는 정상체중 사람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앉아있는 것은 흡연을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예방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특정 그룹이 빠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방 가이드 라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미국 가정의학 회보에 7월/8월 호에 실렸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