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배주원(32.남)씨는 친구들과 모인 술자리에서 종종 소주 병뚜껑을 이용한 게임을 한다. 병뚜껑 안쪽에 숨겨진 번호를 맞춰 술을 마시는 방식이다.
배 씨는 게임하다 문뜩 이 숫자는 무슨 의미일지 궁금했다. 제품마다 번호가 달랐고 모든 소주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
주부 최세연(44.여)씨는 즐겨마시는 인스턴트 커피 패키지를 보다 의문의 숫자를 발견했다. 무슨 의미인가 싶어 다른 커피제품을 봤더니 번호는 다르지만 모두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19일 지식경제부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소주를 비롯해 식료품 등에 해당제품의 생산라인을 표시하는 번호가 적혀 있다. 소주 뚜껑 안에 적힌 번호도 바로 해당 소주 생산라인의 숫자.
예를 들어 뚜껑에 1번이 적혀 있다면 그 제품은 공장의 라인 중 첫 번째 라인에서 생산됐다는 뜻이다. 32번이면 32번째 라인서 생산된 것이다.
그렇다면 제품에 생산라인을 적어두는 이유는 뭘까.
이는 생산 라인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자 발생시 해당번호의 제품만 골라 수거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숫자를 사용하지만 일부 제품은 영문 알파벳을 통해 명시하기도 한다.
MK뉴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