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럽 챔피언이 된 첼시가 '빅매치의 사나이' 디디에 드로그바를 잔류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드로그바는 지난 20일(한국시각)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첼시가 0-1로 뒤지고 있던 89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첼시의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첼시 측은 내달 계약이 만료되는 드로그바와 조만간 협상을 갖고 재계약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벅 첼시 회장은 잉글랜드 일간지 '더 데일리 메일'을 통해 "디디에(드로그바)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도 또 해냈다"며 첼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의 공을 인정했다.
벅 회장은 "(드로그바는) 훌륭한 사람이며 빼어난 선수"라고 말한 뒤, "다음 주 론 고얼레이 사장이 그의 에이전트와 만나 재계약 협상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첼시를 위한 최선을 선택할 것이며 드로그바 역시 자신을 위한 최선을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드로그바는 올 시즌이 끝나면 중국의 '신흥 부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보였다. 상하이는 지난 겨울 이미 첼시로부터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하며 관심을 집중시켰고, 올 여름 드로그바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드로그바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첼시 또한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은 선수를 쉽게 놓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이후 페르난도 토레스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결별 가능성을 드러냈다. 따라서 첼시가 드로그바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