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13억 중국인이 먹는 라면이 세계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시(天津市) 지역신문 매일신보(每日新报)는 21일 세계라면협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에서 소비된 라면은 모두 483억8천봉지, 총소비액은 557억7천6백만위안(103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세계 라면 소비량이 982억봉지였음을 감안하면 중국에서 전세계 라면 중 절반이 소비된 셈이다.
공업정보화부 소비품공업사(司, 한국의 국 해당) 왕리밍(王黎明) 사장은 19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8회 세계라면고위급포럼'에서 "중국의 지난해 하루 라면 소비량은 1억 봉지가 넘는다. 이는 1초에 1천3백명의 중국인이 라면을 끓이기 위해 라면봉지를 뜯는 것을 뜻한다"며 "중국이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제가 발전해 도시인의 생활이 바빠지면서 라면을 찾는 중국인이 많아져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상으로도 중국의 라면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대륙의 라면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1% 늘어났다. 세계라면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을 멀찌감치 제치고 세계 최대 라면시장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라면 소비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식품 안전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라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