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서울시교육청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많은 지역 초등학교에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개 언어로 수업하는 '국제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중국동포 학생이 많은 서울 구로구 영일초등학교와 영등포구 대동초등학교를 '문화소통 세계시민 양성 모델학교'(연구학교)로 지정, 한국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중국동포 학생을 위한 효과적인 수업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외국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많은 초등학교 15곳에서 양국 언어를 사용해 수업하는 이중언어교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일반 교과 과목, 창의적 체험 활동 등에서 정규교사와 이중언어 전문강사가 두 개의 언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미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던 영일초등학교와 대동초등학교는 해당 지역에 중국동포가 많은 만큼 이에 더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강사를 집중 배치해 한국어에 익숙치 않은 학생에 통역 등을 제공한다. 특히 다문화교육과 한국어교육 등 세계시민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수업모델을 시범 실시한다. 올해 말 1차 성과보고에 이어 2017년 말 최종 성과보고가 이뤄진다.
이 두 개 학교는 내년 말 최종 성과보고를 바탕으로 설립 가능성을 타진해 빠르면 2018년 경 '국제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국제분야 특성화학교 설립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법 개정 여부가 국제초 설립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초·중등교육법 적용을 받는 국제분야 특성화학교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 등 중학교만 4개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17년 말 연구학교 운영 성과보고 결과를 확인해 관계 법령 개정 여부에 따라 국제초등학교 설립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