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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툰진 홍수피해현장을 가보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9.01일 17:07
개산툰진 마을과 밭이 물에 잠기고 홍수피해 속출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길인지 강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개산툰진 거리

8월 29일부터 내린 폭우로 연변 각지가 물폭탄의 세례를 받은 가운데 두만강류역에 자리잡은 룡정시 개산툰진도 마을과 밭들이 물에 잠기는 등 홍수피해가 잇따랐다.

9월1일, 기자는 간밤사이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강역 저지대 마을들이 잠기는 통에 긴급히 대피한 개산툰진 주민들의 림시대피소인 개산툰아송1소를 찾았다. 개산툰진의 두만강류역 저지대는 아직까지도 거리임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량의 물들이 고여있었고 안전보위에 나선 사업일군들이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있었다.

마침 점심무렵이라 대피소에서 주민들은 개산툰진정부와 사회구역일군들이 마련해준 점심식사를 하고있었다. 비록 간단한 곽밥이였지만 따끈따끈한 온기가 있어 훈훈함이 느껴지는 점심식사였다.



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있는 리재민들

대피소에 들어와있는 주민들은 31일 아침 9시에 대피명을 받고 급히 집에서 나오다보니 변변한 옷가지 한벌, 이부자리 한채 챙기지 못하고 대부분 빈몸으로 나온 주민들이 많았다. 주민들 대부분이 60세이상 로인들이 많았고 몸에 병이 있어 운신하기 어려운 로인들도 있었다.

개산툰진 철로마을 주민인 황장호(74세), 오해숙(71세)량주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급히 집에서 나오다보니 병환에 있는 바깥로인이 먹는 약까지도 미처 챙기지 못해 당장 대접할 약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오해숙안로인이 안타까워했다. 집안에 놓아둔 가정기물들은 집에 물이 들어가는통에 미처 건지지 못했으며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상황이여서 집으로 돌아갈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물난리속에서도 개산툰진의 정부사업일군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황장호로인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황로인은 아들이 한국에 일하러 나가고 없어 옆에 친인이 없는데다가 중풍후유증으로 운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였다면서 위기의 순간 개산툰진 림업소의 사업일군이 로인을 직접 업고 대피소에까지 안전하게 대피시켜줬다고 감격해마지 않았다.



처마밑까지 차오른 홍수의 흔적이 당시 급박했을 상황을 말해주고있다

개산툰사회구역의 당총지서기인 수연하는 1일 새벽 3시부터 홍수가 범람하면서 개산툰진의 두만강가 저지대 주민호들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개산툰진 정부일군들과 사회구역사업일군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아직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집집이 돌아다니면서 주민대피를 동원하였다고 소개했다. 밤도와 개산툰진의 사업일군들은 위험구역의 주민들을 안전구역에 전이시켰는데 600여세대 총 1000여명을 대피시켰으며 100명에 달하는 군중들을 대피소에 안치했다. 특히 대피과정과 홍수가 들이닥친후 안전상망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료해에 따르면 개산툰진에서는 현재까지 이미 7개의 대피안치소에 500여명의 주민들이 안치시켰다.

개산툰진 당위서기 심룡석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물피해로 개산툰진은 농업, 도로, 교량 등 여러면에서 각 촌마다 정도부동한 손실을 보았다. 홍수방지전투에는 무장경찰과 변방부대장병들, 기관간부, 련계점 사업단위일군 도합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물피해로 개산툰진은 수전 140헥타르와 한전 280헥타르가 물에 잠겼으며 교량 3개, 도로 10여곳이 파괴됐다.



물에 잠긴 선구촌의 논밭

심룡석서기에 따르면 두만강의 홍수위험 최고봉은 31일 저녁 10시좌우에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있는 상황, 래일쯤이면 위험수위를 벗어나게 된다.

알아본데 의하면 개산툰진에서 이번 홍수로 가장 심한 피해를 본 곳은 선구촌 제3촌민소조였다. 선구촌3조의 적잖은 집들이 물에 잠겼을뿐만아니라 설상가상으로 밭들마저 물에 잠겨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짐작된다.

선구촌제3촌민소조에서 기자는 집안에 물이 들어와 안타까워하는 촌민 리상호로인을 만났다. 이번 홍수는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미처 손쓸새도 없었다고 말하는 말하는 리상호로인은 1966년도부터 선구촌에서 살기 시작했지만 이런 무서운 물난리는 난생 처음 겪는다면서 도리머리를 흔들었다.

리상호로인에 따르면 선구촌제3촌민소조에는 26세대의 농가가 있는데 10세대를 제외한 16세대의 농가가 모두 물에 잠겼다. 지난 30일 밤 11시에 전촌 촌민들이 긴급한 대피명령에 호응하여 전부 마을을 떠났는데 이틀후 홍수고봉기가 지난후 집에 돌아와보니 가슴까지 올라올 정도로 집이 물에 잠겼다. 닭장안에 가두어 놓은 닭 55마리도 전부 익사했다. 집안도 살풍경이였다. 물이 들어찬 집안에는 가장기물들이 둥둥 떠다닐 정도로 살풍경이였다.



리상호로인이 물이 가득 들어찬 집안에 들어가 살펴보고있다

촌사무실에 마련된 대피소에 갔다가 대피령이 해소되면 곧 돌아올 생각으로 거의 빈몸이나 다름없이 나왔는데 31일 저녁 9시좌우에 홍수가 마을어구의 수문을 넘어 들이닥치면서 이런 랑패를 보게 된것이였다. 당장 먹고, 입고, 쓸만한 것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리상호로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였다.

현재 이 마을 16세대 근 20명 촌민들은 기타 촌이거나 한 마을의 물이 들어가지 않는 집들에서 끼살이를 하고있는 딱한 형편이다. 물이 지기까지는 적어도 일주일이상의 꽤 긴 시간이 걸려야 하겠는데 그 동안의 처소와 먹고 입는 문제해결이 가장 어려운 골치거리라고 촌민들은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선구촌 토배기이며 좌상인 한근자(78세)로인은 피해를 입은 촌민들중에는 운신하기 어려운 로인환자도 있어 걱정된다면서 물피해를 입은 순박한 촌민들이 의식주 모두가 어려운 현 상황을 하루속히 극복하고 큰물피해전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무거워진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어제까지만해도 을씨년스러운 얼굴로 폭우를 쏟아붓던 하늘이 언제 그랬더냐 싶이 맑게 개여 오고있었다. 당과 정부, 그리고 유정한 이웃들의 재해구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는 한 개산툰진 리재민들의 흐렸던 얼굴에도 곧 밝은 미소가 피여오를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진 김성걸기자

편집/기자: [ 안상근 강동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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