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태풍 '라이언록(중국명 狮子山)'의 영향으로 중국 두만강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100년만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만명이 넘는 현지 주민이 긴급대피하고 1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문화보(新文化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시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지린성(吉林省) 북중 접경 지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중 백두산 천지 지역에는 무려 237.4mm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두만강 지역의 수위는 급격히 높아졌고 특히 상류 지역의 유하량은 초당 4천460㎥을 기록했다. 이는 기상부문 관측 사상 최고기록인 초당 3천8백㎥을 넘어선 100년만의 최고치다.
도문시(图们市) 관련 부문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부터 현지 주민들에게 안전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경보했고 3천5백명이 넘는 안전요원을 투입해 현지 주민 3만3천388명을 긴급히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덕분에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로가 파손되고 농작지가 유실 피해를 입는 등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가 8천만여위안(13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린성 기상부문은 "2일까지 지역에 적은 비가 내리고 바이청(白城), 쑹위안(松原) 지역에는 10~25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