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 사진=이기범 기자

'21년 가수' 겸 '25년 배우' 임창정이 정규 13집 공개 직후부터 가요계에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창정은 6일 0시 정규 13집을 여러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했다. 타이틀 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은 베일을 벗은 직후는 물론 이날 오전 내내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들인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8곳의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퍼펙트 올킬 중이다.

아이돌들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는 국내 가요계에서 40대 가수인 임창정이, 그것도 발라드 곡으로 이뤄낸 것이기에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신곡으로 돌아온 임창정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다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먼저 임창정이 자신의 음악적 특성과 장점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이번 역시 타이틀 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통해 본인만의 강점들을 완벽히 표현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창정은 발라더다. 하지만 그가 선보이는 발라드는 다른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R&B 풍 발라드가 아니다. 임창정은 한국식 정통 발라드에 가까운 애잔한 멜로디에 특유의 고음을 더한 발라드를 추구한다. 그래서 임창정의 발라드는 이른바 '남자 발라드'로도 일컬어진다.

이번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도 한마디로 말하면, '임창정표 남자 발라드'다. 기승전결의 뚜렷한 구성에, 임창정의 애절한 고음이 추가됐다. 임창정이 직접 쓴 가사는 사랑했던 여자가 옆에 있을 때 소중함을 몰랐기에 놓쳤어도 할 말 없고 다 남자의 잘못이니, 여자가 아닌 남자 혼자 아프고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랫말 역시 '내가 저지른 사랑'이 남자 발라드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임창정표 남자 발라드는 그만이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임창정이 신곡을 내기 전까지, 팬들은 임창정표 남자 발라드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임창정이 신곡을 선보이면, 오랜만에 접하는 그만의 발라드이기에 푹 빠져들기 마련이다. 이번 '내가 저지른 사랑'의 음원 차트 올킬 이유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는 게 가요계의 중론이다.

임창정 신곡 강세의 두 번째 배경으로는 그가 지속적으로 음악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임창정은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정규 13집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 곡 작사를 직접 했고, 멜로디도 작곡가 멧돼지와 함께 완성했다.

임창정은 사운드적 측면에도 관심이 많다. 이는 그의 가수 생활 21년에 기반한다. 임창정표 발라드가 기존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에 뒤쳐지않는 것은 사운드 완성 측면에도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임창정은 평상시에도 좋은 가사나 멜로디가 떠오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흔적을 남긴다. 그가 항상 음악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임창정이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지닌 점 또한, 그는 물론 그의 신곡이 항상 팬들의 사랑을 이끌어 내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

임창정은 음악 작업을 할 때는 진지하지만, 평상시에는 주변 사람들과 팬들에 농담을 즐겨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는 그의 인스타그램만 봐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즉, 임창정은 평소에도 친근함과 유쾌함으로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이끌어 내고 있기에, 이는 신곡이 나올 때마다 시너지 효과로 작용해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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