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카자흐스탄에 방치된 홍범도 장군 묘소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9.13일 22:15

◇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소. 보도블록 틈 사이로 잡초가 무성하다. 사진제공 김상욱

김상욱 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 수석연구원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크질오르다를 다녀왔다.

중앙아시아의 벼 생산 중심지로 유명한 이 도시 주변에는 고려인들이 건설한 많은 집단농장(콜호스)들이 있다. 이곳은 항일 독립운동의 전설적인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항일독립투사 홍범도 장군은 당시, 동포들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해 말년에 조선극장의 경비 책임을 맡으시다 운명하셨다.

그 후 홍범도 장군은 조선극장 무대에서 연극 ‘홍범도’로 다시 부활하여 고려인 동포들의 가슴속에 살아왔다. 한-소 수교 이후에는 우리 정부가 주도한 홍범도 장군의 묘소 성역화 사업으로 동포들과 현지인들의 기억 속에 다시 살아났고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방문한 홍범도 장군의 묘소는 잡초와 무너진 울타리, 깨진 보도블록, 빛바랜 안내판으로 방문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득, 이 앞을 지나다니는 현지인들은 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순간 얼굴이 뜨거워졌다. 현지 정부는 크질오르다의 한 거리를 ‘홍범도 거리’로 명명하기까지 했는데, 우리는 그분의 묘소 앞 잡초도 뽑지 못할 정도로 무관심하다.

카자흐스탄에는 동포단체의 활동이 왕성하고, ‘독립유공자후손회’도 조직되어 있어서 매년 10월이면 보훈처의 예산 지원으로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0월25일은 홍범도 장군의 서거 73주기이다. 그의 묘소가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10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