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과 태국을 잇는 고속철이 이르면 올 연말 착공될 예정이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바진(巴金) 부총리는 지난 11일 광시(广西)자치구 난닝(南宁)에서 열린 '제11회 제13차 중국-아세안 박람회'에서 "중국과 태국을 잇는 고속철도가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착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태국은 이미 지난 2014년 '중국-태국 철도 협력 양해비망록'을 체결하고 전체거리 860km의 태국 남북을 종단하는 고속철을 건설키로 한 바 있다. 체결된 후에는 협력 조항, 투자 유치, 이익 분배, 환경 영향 등의 문제로 그간 착공이 계속 미뤄져 왔다.
바진 부총리는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건설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중국-태국 고속철도는 무역 교류는 물론 투자나 여행 부문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람 인(人)'자 형태의 태국 고속철 노선은 태국 동북부 농카이에서 출발하는 고속철은 우돈타니, 콘깬, 니콘랏차시마 등을 거쳐 동남쪽으로는 공업 중심지인 라용, 서남쪽으로는 수도인 방콕까지 이어진다.
태국 외곽으로는 중국-라오스 철도와 연결돼 최종적으로는 쿤밍(昆明)까지 이어진다. 쿤밍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잇는 총길이 417km의 철도는 지난해 12월 착공돼 현재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