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하북성의 유일한 조선족동네 - 진황도시와 40분가량 떨어져있는 서하남조선족촌에도 음력 팔월대보름(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140여호에 450여명이 호적에 등록되여 있지만 현재 마을에 남아있는 주민은 90명 정도… 리유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거고… ...
한족동네에 빙 둘러쌓여 뻐스가 지나가는 큰길도 없답니다...
하지만 조개속에 박힌 진주마냥 광활한 화북평원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동네”입니다.
9월 15일, 서하남조선족촌 제2회 추석맞이 민속절이 화창하게 열렸습니다. 주변에서 여러가지 생업에 종사하는 조선족 300여명이 소문을 듣고 몰려와 성황을 이룬 큰 잔치였답니다.
마을 아줌마들은 김치를 버무리고 찰떡을 치고 순대를 만들며 음식준비만 장장 사흘간 걸렸답니다.
민속축제에 빠질수 없는 문예공연, 부채춤은 언제 봐도 화사합니다.
우리 어머니들 웃는 모습은 저 들녘의 코스모스처럼 항상 환하고 순수하지요.
세월이 비껴간 흔적으로 쪼글쪼글하지만 그래도 항상 좋은 “엄마의 웃음”입니다!!!
요즘은 서울시내에서도 볼수 없는 그네
“춘향이 떳다오~ 리도령은 어디 갔소~”
으라차차~ 올해의 황소는 내꺼라구…으흠
아이들은 색동저고리에 분홍치마 나풀거리며 달리기를 한답니다… …
광활한 화북평원에서 우리의 노래가락이 울려퍼지고 춤나락이 나풀거리고 우리의 사물놀이에 상모가 빙글빙글 돌아간다는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이뿐이랴…우리 아이들의 훈민정음을 읽는 소리가 이웃 동네에까지 울려퍼진다니… 어절씨구~
서하남조선족촌은 1939년 박씨성을 가진 두 조선족형제가 벼종자를 갖고 오면서부터 조선족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동네가 형성되였습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