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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초등생` 혼자 美유학 갔다가 결국

[기타] | 발행시간: 2012.05.28일 09:32

미국에서 한국 청년들이 펄펄 날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버드대를 수석 졸업한 진권용 씨(20)와 오는 29일 해군사관학교를 우등 졸업하는 최우석 씨(22)가 그 주인공.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다닌 진씨는 올해 전체 졸업생 1552명 가운데 전체 수석을 차지한 두 명 중 한 명으로 최우등 졸업생에 선정됐다. 한국 국적의 유학생이 하버드대를 수석 졸업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경제학과 수석상과 최우수 졸업논문상도 받았다. 4년 학부과정을 3년 만에 졸업한 그의 학점은 4.0 만점에 4.0.

진씨의 꿈은 변호사다. 금융과 국제통상 분야의 국가 간 소송에서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 징검다리로 로스쿨을 택했다.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에서 180점 만점에 179점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합격을 통보받았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 오는 9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했다.

진씨는 서울 대치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와 홀로 유학생활을 했다. 미 동부의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아카데미 엔도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관심과 몰입, 부모님의 교육철학이 그를 성장시켰다.

운동광인 그는 초등학교 때 학부모들과 교장 선생님을 설득해 야구부 창설을 주도했다. 미국에 유학온 다음에도 야구, 아이스하키에 몰입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영어를 배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에 파묻혀 살았다. 당시 첫 출전한 미국 경제경시대회에서 우승했다.

진씨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몰두가 아니라 왜 그 분야를 좋아하고 자신의 현재, 미래와 어떻게 엮어나갈지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진씨의 관심과 몰입을 자극하고 유도한 것은 부모님이었다. 부모님은 아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 유학생활을 가능케 한 독립심도 항상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부모님의 교육철학에서 나왔다는 게 진씨의 설명이다.

최씨는 학점 4.0 만점에 3.93으로 해군사관학교 경제학과를 1등으로 졸업한다. 1200명 졸업생 중 종합점수 100등까지 주어지는 우등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졸업하는 대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하버드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마친 뒤 5년 동안 군에서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그는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일본 오키나와 해병대 기지 근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훌륭한 외교관이 돼 남북 갈등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1년 MBC 워싱턴특파원으로 발령받은 아버지 최창영 씨(방송문화진흥회 사무처장)를 따라 미국에 와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는 분야와 장래 진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해군사관학교를 선택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고교 졸업을 앞둔 그에게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큰 일’을 하려면 리더십과 사회봉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최씨는 해군사관학교에서 리더십 관련 논문 주제로 이순신 장군을 선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 명제독인 영국의 호레이쇼 넬슨 제독과 이순신 장군을 비교분석했다. 넬슨은 국가적 지원을 받아 탄생한 영웅이었지만 이순신은 간신들 틈에서 역경을 뚫고 조국을 지켰다는 점에서 넬슨보다 위대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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