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텐궁2호 11월 1일] (우주 특약기자 천둥(陳冬)) 오늘은 텐궁(天宫)2호에 진입한지 12일째 되는 날입니다(10월 30일). 나는 신화사 우주 특약기자 천둥입니다. 여러분에게 궤도 내 실험——무중력 심혈관 연구실험에 관한 과학 지식을 보급하려 합니다. 이 실험은 줄여서 CDS실험이라 하는데 주로 궤도에서 우리 신체의 일부 지표를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실험입니다.
CDS장치에는 심전(心电)신호선이 있는데 이 선의 네개 프로브를 신체에 연결해 심장 박동율을 측정합니다. 심전신호선 아래의 주머니에는 혈압을 측정하는 장치가 있는데 지면에서 다루는 방법과 똑같이 조작한 후 어깨에 착용합니다. 검은 주머니가 하나 더 있는데 안에는 센서가 포장되어 있고 주로 호흡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고 흉부와 복부에 걸쳐놓고 흉부 호흡과 복부 호흡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신비한 설비가 있는데 레이저 도플러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것입니다. 레이저 도플러 프로브를 사용하면 피부 모세혈관 속의 미세 순환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알기론 이는 현재 중국이 처음으로 우주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주에서의 CDS실험이 지면에서의 실험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초음파입니다. 우주에서 중력을 잃은 후 사람의 기관은 일정한 변위가 발생하는데 지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를 우주에서 찾기 힘들어져서 반복적으로 프로브의 위치를 바꾸어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들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데요. 평소 우리가 목의 동맥을 검사할 때 동맥이 하나뿐인 것을 알수 있지만 우주에서 보면 두개로 됩니다. 처음엔 잘못 찾아서 옆의 정맥을 찾았어요. 우주에 올라가면 동맥 옆의 정맥도 굵어지기에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다른 점을 찾아내 무중력 상태에서의 일부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연구해보려는 것이 우리가 우주에서 이런 실험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주에 진입한 후 많은 것이 생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우주에 가기 전에 나는 지구는 비교적 완정한 원형으로 보일 것이고 그 배경은 끝이 없는 무한한 우주일 것이며 아주 캄캄하고 그 속에서 지구가 환히 빛나고 있을 것이라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구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실제로 비행선 창문으로 바라본 지구는 그 일부분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나는 자신이 천하장사가 되었음을 느꼈어요. 지면에서 엄청나게 무거웠던 물건들을 이 곳에선 아주 손쉽게 들어올릴 수가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면에서 두세명이 힘을 합쳐야만이 비행선 벽에 설치할 수 있었던 아주 무거운 장치를 우주에서 가볍게 한손 혹은 두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이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우주에서 나는 내 힘이 단번에 커졌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사실은 이런 물건들이 무중력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에서라면 각종 역도 세계기록도 쉽게 깰 수 있겠지요.
우주에서 아직 십여일 밖에 지내지 못했습니다. 짧지만 천천히 체험해 보는 중입니다. 만약 더 재미있는 일들을 발견하면 친구들과 함께 나눌 것입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