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최 씨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법정에서는 특히 최 씨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인 직권남용에 대해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관계가 인정되느냐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측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 전 수석을 앞세우고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하고 롯데 그룹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에 추가 기부를 요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 씨 측은 안 전 수석과 공모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등 혐의를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스포츠재단에 7억 원 상당의 용역을 제안해 최 씨가 세운 회사인 더블루케이로 빼돌리려 한 혐의에 대해서도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를 부인한 최 씨는 그러나 심리 도중 "전반적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최 씨의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 동안 조사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수사의 최대관건인 '국정농단' 의혹을 비롯해 재단의 자금 유용이나 딸의 이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계속 조사해 혐의를 추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