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국이 주말극을 또 다시 폐지시킨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에 "현재 방송되고 있는 '우리 갑순이'를 끝으로 주말극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갑순이'가 절반 가량 방송됐지만 후속작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말극보다 한 시간 늦은 주말특별극도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이후 폐지됐다.
SBS 주말극은 지난해 3월, 24년 역사를 뒤로 사라졌다. 1991년 12월 14일 첫 시작한 후 시간대를 바꿔오면서도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배출했지만 비용 절감을 이유로 없앴다. 광고시장 침체로 드라마 시간대를 없애기로 결단한 것. 그리고 1년이 지나 '드라마 왕국'이라는 기존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부활했다. 올 초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를 다시 편성, 뒤를 이어 문영남 작가를 내세운 '우리 갑순이'까지 반등을 꾀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결국 또 다시 폐지라는 씁쓸함을 남기게 됐다.
관계자는 이어 "'우리 갑순이' 후속 라인업으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5년만에 부활하는 시트콤 '초인가족' 혹은 신설·기존 예능 등을 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