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최근 허베이성(河北省)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살해사건이 금품을 노린 중학생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청더시(承德市)공안국은 "지난 2일 저녁 청더현(承德县) 수이안신위안(水岸新园) 주택단지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살해사건의 범인은 16세 중학생이었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한 주민 주택단지 내 위치한 편의점인 쯔치(梓奇)상점의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을 의아히 여겨 살피던 중 상점 바깥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편의점 주인 장웨이훙(张卫红) 씨의 아내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추가로 편의점 2층 창고에서 주인 장 씨와 6세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장 씨의 형 장웨이궈(张卫国) 씨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서 동생의 주검을 확인했더니 몸에 무려 60여곳의 자상이 있었으며 조카는 손가락 하나가 절단돼 있었다"고 밝혀 당시 범죄 현장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이외에도 상점 내 수백위안(1위안=170원)의 현금과 담배 20보루가 없어진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단서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청더제2중학에 재학 중인 16세 중학생 왕핑(王平) 군이 사건현장에 있었음이 드러났고 사건 발생 이틀 후 부모와 함께 관할 파출소로 불렀다.
왕 군은 처음에는 범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내놓은 여러 증거물에 결국 강도 살해를 저질렀음을 시인했다.
학교 측은 "왕 군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학교 규율은 잘 준수했다"며 "평소 방과 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왕 군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