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단속반 파견, 오염유발 기업 대거적발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 올겨울 들어 수도권과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불청객인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과 산둥(山東), 산시(山西), 허난(河南), 랴오닝(遼寧) 등 7개성(省)급 지역이 지난 주말 사이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다.
도시로 따지면 60여곳에서 한꺼번에 스모그가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중국은 환경보호부를 중심으로 60여개 도시가 한꺼번에 1급 긴급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 바오딩(保定)시 등 9개 도시는 최고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베이징과 톈진 등 24개 도시도 최고등급 바로 아래인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환경당국은 스모그가 극심했던 허베이, 산둥 등 4개 지역에 단속반을 파견, 오염 유발 기업 10여 곳과 긴급대응 체계를 제대로 운용하지 않고 있는 지방정부를 대거 적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각지의 환경보호 조치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5일 들어서는 베이징과 톈진 등 수도권 스모그는 다소 완화됐지만, 허난, 산둥 등 주변 지역의 경우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300∼400㎍/㎥까지 치솟았다.
베이징은 6일부터 또다시 스모그가 찾아와 7∼8일이 돼서야 대기 질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이후 전국적으로 모두 난방이 시작되면서 스모그 발생 빈도도 부쩍 잦아지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기오염원인 석탄난방 시설 교체작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석탄난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