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재한중국동포들 카지노 피해 심각...비극은 계속된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2.26일 10:25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기자 =얼마 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의 한 주택에서 50대 중반의 조선족부부가 안방에서 목을 매 동반자살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부부는 10여년간 한국에서 일하며 모은 돈(한화 5억원 추산)을 외동아들 임씨(26세)가 도박으로 모두 탕진해버리자 절망과 앞날에 대한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부부는 평소 친구들 모임에도 거의 다니지 않으며 악착스레 일했고 생활이 검소하기로 주변에 소문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함께 생활해온 임씨는 동네 중국음식점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며 괜찮은 수입을 올렸지만 도박중독으로 모든 재산을 날렸고 결국에는 부모들까지 죽음으로 몰고갔다.

  이와 같은 도박이 초래한 중국동포들의 사건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해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아내를 잔인하게 토막 살해한 김하일(47) 사건도 도박이 빌미를 제공했다.

  시흥공단 공장에서 일했던 김씨는 2009년부터 자신이 모은 4천만원(한화, 이하 동일)과 부인이 입국해 모은 2천만원 등 모두 6천만원을 카지노에서 탕진하고 이를 추궁하는 부인을 토막 살해했다.

  그리고 올해 초 중국동포 남성 허모(50) 는 20년 넘게 한국에서 현장 일을 하며 번 돈과 친지들에게 서 빌린 돈 4억원을 모두 도박으로 날리고 중국에 돌아갈 형편조차 못되어 카지노를 전전하다가 한강에 투신자살했다.

  중국동포들이 도박 관련 사건에 많이 연루되는 원인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중국동포들이 놀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힘든 노동보다 쉽게 돈을 벌려는 헛된 욕심과 도박의 중독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세곳이 있다. 내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것과 달리 중국동포들은 여권만 제시하면 자유자재로 카지노를 드나들 수 있다.

  자양동 양꼬치거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ㄱ’호텔에 있는 카지노는 비수기에도 일일 이용객이 500명안팎, 90%이상의 고객이 중국동포들이다.

  서울역 부근에 있는 ‘ㄴ’호텔 카지노는 교통편리와 동포밀집지역과의 근접성으로 노가다 등 일과를 마친 중국동포들이 즐겨 찾는다.

  얼마 전 중국동포 김모는 노가다 일을 함께 한 고향친구(6명)들을 대신하여 받은 월급 총 3600만원을 날리고 잠적해 동포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

  “카지노에 가면 놀랍게도 조선족할머니들이 많아요. 돈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정말 안쓰럽고 짠해요.”한국에서 가이드 일을 하며 손님들과 함께 가끔 카지노에 들린다는 김모. 그의 전언에 따르면 대부분 중국동포들은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보일 만큼 행색이 초라했다.

  카지노를 찾는 중국동포들이 늘면서 도박자금이 부족한 중국동포들을 상대로 불법대출 영업을 하는 조폭조직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불법환전, 사기, 감금, 협박, 갈취 등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국동포 부부는 카지노에서 1억원을 잃고 사채 1억원까지 이틀 만에 날려버리고 조폭들에게 감금되어, 아킬레스건을 끊겠다는 협박에 간신히 자금을 마련해 풀려났다.

  이처럼 중국동포들이 카지노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최대 피해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동포들을 한국내국인과 같이 카지노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법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카지노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했다가 개과천선하고 지금은 양꼬치가게로 큰 성공을 이룬 김모 사장은 “도박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유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면 인생을 망치게 되어있다”며 “의지를 갖고 스스로 자신을 이긴다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청 외사수사국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합동으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폭행, 협박, 갈취, 불법사채 등 범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4%
10대 0%
20대 5%
30대 44%
40대 26%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6%
10대 3%
20대 0%
30대 15%
40대 8%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며 자신에게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대해 솔직하게 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는 '아이브 장원영에게 예쁘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이날 '피식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심상치 않은 인기" QWER, 고민중독 챌린지 음악차트까지 점령 인기폭발

"심상치 않은 인기" QWER, 고민중독 챌린지 음악차트까지 점령 인기폭발

사진=나남뉴스 김계란의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던 'QWER'이 쟁쟁한 대형 소속사 아이돌을 제치고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6일 멜론차트를 살펴보면 QWER의 미니 1집 '마니또(MANITO)' 타이틀곡 '고민중독'이 4위를 차지하

"버려질까봐 두렵다더니" 김승현 딸 수빈, 20대 초반에 결혼 전제 교제

"버려질까봐 두렵다더니" 김승현 딸 수빈, 20대 초반에 결혼 전제 교제

사진=나남뉴스 탤런트 김승현의 딸 수빈이가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6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결혼 상대로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수빈의 남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김승현은

"청순 미모 폭발" 성동일 딸 성빈, 폭풍성장 근황 사진 또 공개 '깜짝'

"청순 미모 폭발" 성동일 딸 성빈, 폭풍성장 근황 사진 또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MBC '아빠 어디가'에서 치명적인 장난꾸러기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성동일 딸 성빈 양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성동일 아내 박경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하고 와. 콩쿨 다녀와서 바로 공연 연습. 바쁜 일상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