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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페이스북에서 부모 욕 본 아빠, '총'으로…

[기타] | 발행시간: 2012.02.20일 11:43
딸이 페이스북 계좌에 부모의 심부름과 잔소리에 대해 온갖 상스러운 불평을 담은 노트(note)에 쓰자, 이에 격분한 아버지가 공개적으로 이 노트를 읽어내려가고 딸의 랩톱 컴퓨터를 45구경 권총으로 파괴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불경(不敬)스러운 딸에게 공개적으로 어른을 공경하라는 '교훈'을 주겠다는 심사다. 그가 만든 이 동영상의 제목은 '페이스북에 대한 부모의 지침(Facebook Parenting).'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타미 조던(Jordan)이라는 45세 된 아버지는 삼각대 위에 놓인 동영상 카메라에 앉아서, 15세된 딸이 페이스북에 남긴 부모에 대한 불평 노트를 읽어내려간다.

이 페이스북 노트는 원래 딸 해너(Hannah)가 아버지가 보지 못하게 '사생활 보호' 장치를 해 놓은 것이었다. 그러나 아버지 조던은 IT업체를 운영해 이 분야 기술에 매우 익숙한 사람이었다. "네가 이 노트를 페이스북에서 숨겨놓으려고 했으니, 나는 이걸 모든 사람과 공유하겠다"며 읽어내려간다.

그의 딸 해너는 전에도 이런 불경스러운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가 부모에게 발각돼, 학교가 끝난 뒤에는 외출이 허용되지 않는 벌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딸의 노트북 컴퓨터를 수리하면서 딸의 페이스북에서 다시 이런 노트를 발견한 것이다.

딸 해너는 이 '숨겨진 노트'에서 학교에서 돌아오고 나서 자신이 집 안 청소며 온갖 잔심부름을 노예처럼 다해야 한다고 온갖 욕설을 섞어 부모를 욕한다. 이 온갖 집안일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면서, 돈을 받아야겠다고 한다. 집안일 돕는 사람도 있는데, 왜 자신이 해야 하느냐, 다음에 커피 따라줄 때에는 엎지를 줄 알아라 식이다. 딸은 "엄마 아빠가 늙어서 자신의 X 구멍을 제대로 닦지 못해 '도와달라'고 할 때에, 나는 그 자리에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빠 조던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불평은 근거도 없고, 자신이 자랄 때에는 당연히 해야 했던 집안일을 딸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꾸짖는다. "진짜 돈을 달라는 거야? 집에 있으면 응당 해야 할 일을 갖고?"라고 되묻는다.

아빠는 이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몇몇 애들은 부모에게 매우 불경스러워서 페이스북에 이런 류의 글들을 쓰는데, 그런 애들은 좀 '따끔한 사랑(tough love)'을 받아야 한다. 오늘 난 우리 딸에게 '따끔한 사랑'을 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7분간의 동영상 마지막에서 아빠는 일어나서 딸의 랩톱 컴퓨터를 풀밭에 놓고는 자신의 45구경 권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모두 9발을 쐈다. "총알 하나에 1달러"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는 "기록을 위해 말해두는데, 언제쯤이나 너에게 바깥 외출이 허용될지 모르겠는데, 그때쯤 새 랩톱 컴퓨터를 사려무나. 네가 살 수 있을 때에"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동영상이 딸의 바람직한 페이스북 사용을 유도하겠다는 부모의 적절한 가이드일 수 있을지는 논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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