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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고비에서 도움 2개

[기타] | 발행시간: 2012.06.09일 00:00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역시 ‘대한민국 캡틴’ 박지성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선수다웠다. 김보경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카타르전을 자칫 어렵게 풀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홀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김보경은 9일(한국 시간) 새벽 카타르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 카타르전에서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은퇴한 박지성이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았던 바로 그 자리였다.

애초 최강희호는 카타르의 한 방에 크게 흔들렸었다. 22분 곽태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 들던 아메드에게 돌파에 이은 골을 허용했다. 그 때문에 선제골을 넣어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던 한국의 계획은 일시에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 미드필더 중에 가장 몸놀림이 가벼웠던 김보경은 3분 후인 25분 왼쪽 측면에서 김두현의 패스를 받은 후, 카타르 진영 페널티 박스로 파고 들며 문전에 있던 이근호를 향해 아름다운 크로스를 올렸다. 훌쩍 뛰어오른 이근호는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던 최강희호에게 절묘하게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것.

김보경의 활약은 이후에도 인상적이었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카타르의 지역 방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동국과 구자철을 대신해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애썼고, 뛰어난 볼 키핑력과 돌파로 지속적으로 카타르 수비진을 위협했다. 55분에는 곽태휘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코너킥을 차, 기가 막힌 헤딩슛을 도왔다. 결승골을 도운 것이다.

미드필드와 공격을 오가는 김보경의 맹활약 덕분에 최강희호는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감했다. 아울러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빈 자리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할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 sport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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