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축구
  • 작게
  • 원본
  • 크게

[SS의 눈] 카타르전 역전승 주역, 해외파 아닌 '울산 3총사'

[기타] | 발행시간: 2012.06.09일 04:16

[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8회 연속 본선행의 첫 관문이었던 카타르전 역전승의 주역은 유럽파도, '황태자' 이동국(전북)도 아닌 '울산 3총사'였다. '중동 킬러' 이근호(27)와 '캡틴' 곽태휘(31), '장신 공격수' 김신욱(24·이상 울산)이 힘을 합쳐 카타르의 모래바람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카타르 원정경기에서 전반 22분 유세프 아메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근호의 2골과 곽태휘, 김신욱의 연속골이 터지며 4-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한국은 구자철(아욱스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이정수(알 사드) 등 해외파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첫 승을 노렸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카타르를 상대로 전반까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원조 중동킬러' 이동국(전북)을 꼭짓점으로 구자철과 김두현이 뒤를 받치는 중앙 라인은 섬세한 패스를 이어가지 못하며 공격 전개에 엇박자를 냈다. 김보경의 돌파와 박주호(바젤)의 오버래핑이 빛을 발한 측면 공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전반 22분에는 한 번의 역습에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기도 했다. 위기에서 빛난 건 '울산 트리오'였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대표팀에서 3명의 울산 선수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근호는 자신의 A매치 13골 중 10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아내며 중동 킬러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역전골을 뽑아낸 곽태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선제골을 허용할 당시 유세프 아메드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하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극적인 역전 헤딩골로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8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A매치 8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울산 3총사'의 활약이 '원정·더위·선제골 실점' 삼중고에 시달리던 최강희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울산 3총사'의 활약은 해외파의 전력 비중이 상당한 한국 대표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시즌 유럽파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인 구자철도 시즌 종료 후 휴식을 가지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알려진 김보경은 이날 2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이는 선수 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대표팀 상황에서는 이름값보다도 최근 활약도와 컨디션에 기초한 선수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위와 같은 문제는 올시즌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차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이름값을 버리고 지동원(선덜랜드)과 손흥민(함부르크)를 벤치에 앉힌 최강희호는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을 향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뗐다. 앞으로도 해외와 국내 선수를 가리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최강희호의 실험이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yshalex@medi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