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다. 형보다 매력적인 아우는 있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지난 10일 베일을 벗었다. 시즌 1의 성공으로 보기 드물게 시즌제를 선택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시즌 1의 성과와 비교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결과는? 우려보다 기대였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처음부터 걸그룹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시즌 1이 멤버들의 꿈을 찾는 일부터 시작했다면,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목표가 정해져 있다. 덕분에 더욱 체계적인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
먼저 각 멤버들의 속내가 공개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를 맡은 김형석과의 개인 면담을 통해서였다.
먼저 홍진영은 "걸그룹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솔로 트로트 가수가 되기 전 여러 번 걸그룹을 결성하려 했으나 실패했던 상처가 있었다. 또 강예원은 성악과를 졸업했지만 성대결절을 겪은 후 노래가 두려워졌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시선이 쏠린 이는 바로 2NE1 출신의 공민지. 공민지는 "시끌벅적한 대기실과 시간이 기억에 남았다"며 걸그룹 시절을 그리워했다. 가장 반전의 모습을 보여준 이는 한채영이었다. 한채영은 도도한 외모로 음치와 몸치의 진짜 모습을 공개했다. "센터를 희망한다"면서도 동요 한 소절만으로도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또한 열일곱살 전소미는 "나이 많으신 분들과 잘 맞는다"며 '언니들의 슬램덩크2'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렇게 각자의 캐릭터가 소개됐다. 이어 김형석은 "각 분야 최고의 선생님이 서포트할 거다"며 걸그룹 프로젝트의 준비 과정을 예고했다. 7명의 멤버들은 일단 그룹의 방향성 찾기에 돌입했다.
아직은 걸그룹이 되기엔 너무나 부족한 7명이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각기 다른 캐릭터를 확보했다. 누군가는 발전하고, 또 누군가는 본래 실력을 발휘할 예정. 기대하기 힘들었던 형보다 나은 아우는 그렇게 탄생했다.
멤버들의 케미는 첫 방송부터 빛을 발했다. 두번째 언니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