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 체육교육학과)의 교생 실습을 ‘쇼’라고 비판했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번엔 발언 수위를 높여 또다시 김연아를 공격해 파문이 예상된다.
황 교수는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서 최근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연아에 대해 “학생임에도 교수를 고소하는 심리상태라면 이미 자기 기분에 따라서 조절이 안되고 주위 사람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성격이나 인성적인 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교수는 이어 “대한민국에서 김연아는 무조건 여신이고 우상숭배 해야 되는 대상이냐. 쇼를 쇼라고 이야기하는 게 왜 명예훼손인가. 고소 자체가 또 다른 리얼리티 쇼”라며 “김연아는 지금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 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30∼40대 이후엔 어떻게 살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나이가 들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교생실습 쇼’ 발언에 대해서는 “교생실습 나가면 도살장 끌려가는 소 같은 심정으로 가는데 김연아는 첫날 가서 수없이 많은 리포터 앞에서 이미 교생실습이 끝난 것처럼 강의했다. 그게 쇼지 뭐가 쇼냐”라며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 교수는 “김연아는 일종의 운동 천재인데, 천재들은 20∼30대 후반이 되면 보통 평범한 삶이 된다”며 “김연아의 삶이 진짜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트위터에서 “황 교수 발언은 연아가 수인할 범위 안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후의 황 교수 발언은 자신이 원래 가졌던 합리적 문제의식마저 회석시킬 정도로 불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