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samsung’ ‘.apple’ ‘.google’ ‘.love’ ‘.sex’ 등 새로운 인터넷 주소가 쏟아져 나온다.
14일 영국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인터넷 주소의 끝자리, 즉 ‘일반최상위도메인(gTLD)’ 입찰에 나서면서 새 인터넷 주소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samsung’과 ‘.삼성’ 주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은 ‘.apple’을 요청했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주소를 신청한 것은 구글로 나타났다. 구글은 자사 브랜드인 ‘.google’ ‘.youtube’ ‘.gmail’ ‘.android’뿐만 아니라 ‘.love’ ‘.dog’ ‘.mom’ ‘.wow’ 등 100개 이상의 주소를 신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브랜드인 ‘.microsoft’ ‘.office’ ‘.skydrive’ ‘.windows’ 등 11개의 새 주소를 신청했다. 이 밖에도 ‘.sex’ ‘.porn’ ‘.home’ 등을 신청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ICANN는 올 1월부터 기존의 ‘.com’ 등 22개의 일반최상위도메인 대신 지명이나 기업·기관 등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 주소 신청을 받아 왔으며, 현재 1930개의 신청이 접수됐다. 그러나 이 중에서 상당수가 중복 신청된 것으로 나타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ICANN은 ‘.samsung’ 등 특정 기업의 이름이거나 브랜드일 경우 해당 기업에 등록 우선권을 주고, 일반적인 명칭인 경우 당사자들이 팀을 구성해 요청할 경우 우선적으로 등록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인터넷 주소는 내년 1분기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 등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의 이름이나 브랜드 등을 포함한 주소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보